QJo으로 플레이하는 전략

QJo으로 플레이하는 전략

홀덤끝판왕 4 11730 7 0

QJo은 쓸만한 핸드지만 모든 자리에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박스 두 장이면 눈이 돌아가는 한옵 아재들과는 뭔가 달라야 하지 않겠는가?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아보자.

 

프리플랍

 

오픈이 없을 때

로우잭까지의 얼리 포지션에서는 폴드. 그냥 별로 안 쎄다.

하이잭에서부터 선택권이 좀 생긴다. 오픈이나 콜이나 EV는 비슷하니까 취향껏, 테이블에 맞춰서 쓰고.

컷오프에서 스몰까지는 항상 오픈.

 

오픈이 있을 때

사실 오픈집이 있으면 QJo의 가치는 현저히 떨어진다. 네가 빅블일 때만 콜할 수 있다. 이마저도 오픈집이 뒷포지션일 때만이고, 9링 이상에서 제한적으로 오픈집이 얼리 포지션일 때 콜을 약간 해줄 수 있다. 이게 좀 의아할 수도 있다. 타이트하고 옵티멀한 테이블에서는 앞에 폴드한 핸디 수가 많을수록 QJo의 밸류를 높여주니까 그런건데, 별로 중요한 차이도 아니고 한옵에선 그럴 일도 없다. 그냥 약하다는 것만 알면 됐다.

어디서 본 건 있어서 3벳을 할 생각일랑 절대 하면 안 된다. 에퀴티도 딸릴 뿐더러 전편에서 얘기한 67s보다 플레이어빌리티도 너무 낮아서 전혀 수익적이지 않다.

 

3벳이 나왔을 때

예상했겠지만 당연히 거의 항상 폴드.

근데 SB에서 BB의 3벳에 상대하는 경우라면 콜해도 되고, 25% 정도로 4벳해도 된다. 폴라된 4벳 레인지 구축 차원에서.

 

프리플랍 콜러로서 플랍을 미스했을 때 3가지 팁

 

위 내용을 착실히 따랐다면 QJo는 빅블 방어로만 써야 한다. 플랍 잠입에 성공했고, 씨벳이 날아온다. 어떻게 해야할까?

 

팁 1. 양차로 첵콜/첵레이즈

양차는 쎄다. 근데 왜 콜이랑 첵레이즈를 섞을까?

역시나 밸런싱이다. 양차로 항상 첵콜하면, 네 첵레이즈는 너무나도 세진다. 양차로 항상 첵레이즈하면, 네 첵콜은 너무나도 정직해진다.

필자도 혈기왕성하던 시절, 어디서 본 건 있어서 드로우로 거리낌 없이 첵레이즈를 날리곤 했다. 할아버지들은 항상 “안전하게 턴 리버 보면 되지 왜 이렇게 위험하게 치냐”라고 핀잔을 주곤 했다. 그래서 그땐 내가 바보 같다고 생각했는데, 먼 훗날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한옵에서도 밸런싱은 오히려 더더욱 중요하다.

포고인들이 좋아하는 상어책의 구절을 인용하겠다. 밸런싱은 이미지 메이킹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수익성에 관한 문제다. (사실 이게 상어책 전체의 핵심 주제이기도 하고)

근데 이 업스윙 아티클에서는 그냥 테이블 보고 먹히는 걸 골라서 하나 쓰라고 한다. 한옵이라고 다 같은 분위기는 아니니까 여러분도 분위기 봐서 직접 조정해나가면 좋을 듯.

 

팁 2. 백도어 플러시 드로우, 백도어 스트레이트 드로우로 첵콜

Q♣ J♦일 때, 플랍 T♣ 7♣ 2♠ 같은 상황.

심지어 오버카드 2장이 유효한 아웃츠가 될 때도 있어서 굉장히 좋은 예시다.

씨벳이 너무 크지 않은 이상 콜한다. 익스플로잇이 가능하다면  첵레이즈도 좋은 옵션이고,  턴이나 리버에서 플로팅도 수행할 수 있다.

 

팁 3. 모노톤 보드에서 뽀쁠일 때 첵콜

적어도 한 스트릿은 콜해야 한다. 

퀸이든 잭이든 세미 블러프라고 하기에도 플랍에선 너무 약하다. 플랍에 첵콜하고 턴에 첵백을 기대한 뒤 공짜 리버를 보는 게 최우선 목표다.

 

플랍을 맞춰쓸 때 3가지 팁

 

팁 1. IP에서 탑 페어로 항상 벳하지 않기

꽤 자주 나오는 실수다. 탑 페어 좋은 키커인데다가, IP니까 상대 첵 나오면 벳해도 되지 않나 싶을 수도 있는데, 이 녀석은 3 스트릿 밸류 뽑을 핸드는 절대 아니다.

플랍에 벳하는 게 안 된단 건 아닌데, 항상 벳해서 마지널 핸드로 3 스트릿 벳하는 오버플레이를 하게 되거나 울면서 리드해야 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함이다.

플랍에 벳하기로 했으면, 턴 카드를 보고 계획을 다시 세워라.

플랍에 첵하기로 했으면, 역시나 안전한 턴 카드에서 웬만하면 밸류 벳을 시작하는 쪽으로 기울여라.

한옵은 특히 마른 보드에서 박스 탑 페어들이 도미네잇되어 있는 경우들 어마어마하게 보지 않는가. 이것만큼은 옵티멀을 따르자. 오히려 블랭크 턴에 스탭하는 한옵특 못 죽어 파켓 페어들의 공격을 잡는 훌륭한 블러프 캐쳐가 될 수도 있다.

 

팁 2. 미들 페어, 바텀 페어로 첵백하기

전편에서도 말했듯이 이 녀석은 어디까지나 중간 정도 세기 핸드고, 패시브하게 플레이하는 게 맞다. 첵 레인지 보호에도 매우 도움이 되고.

 

팁 3. 강한 핸드로 패스트 플레이

투 페어나 트립스로 팟을 빨리 쌓자. 모노톤 보드가 아닌 이상 절대 슬로우 플레이하지 말 것.

어줍잖게 트랩을 놓느니 밸런싱하느니 하면서 플랍 첵 주지 말고 그냥 얼른얼른 팟을 쌓는 게 +EV다. 어차피 다들 어떻게든 콜할 이유를 찾아서 콜해줄 것이다.


지금까지 QJo을 알아보았다. 생각보다 별로 안 세다.

4 Comments
한방포카드 03.07 20:25  
잘봤습니다 재밌어요
천사1004 03.07 20:25  
저렇게 하면 쌉고수 ㅇㅈ
죽빵대린다 03.07 20:26  
진짜 재밌다 더 써줘!
수야 03.07 20:27  
유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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