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에서의 배팅 볼륨 이론

베팅 볼륨(Betting Volume)이란?
베팅 볼륨은 베팅 크기(Bet Size) 와 빈도(Frequency) 의 곱을 모두 합한 값이다.
쉽게 말해 특정 상황에서 플레이어가 평균적으로 팟에 얼마나 돈을 넣게 될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예시
6BB(팟의 100%)를 17.7% 빈도로 베팅
2BB(팟의 1/3)를 88.6% 빈도로 베팅
⇒ 베팅 볼륨 = (6×0.177) + (2×0.886) = 약 1.234BB
GTO 전략에서의 베팅 볼륨
GTO 솔버는 종종 같은 핸드를 베팅과 체크로 섞는 전략(Mixing)을 사용하는데, 이것은 두 행동의 기대값(EV) 이 완벽히 같기 때문이다.
즉, 베팅이든 체크든 상대가 앞으로 팟에 넣게 될 평균 금액(베팅 볼륨)이 완벽히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는 매우 놀라운 현상이며, GTO 전략이 근본적으로 베팅 볼륨을 밸런싱하려 한다는 의미이다.
예시 (SB vs BB, 로얄 플러쉬 상황)
SB가 로얄 플러쉬일 때 체크와 베팅의 EV가 똑같다.
따라서 상대(BB)는 SB의 액션에 상관없이 평균적으로 똑같은 금액을 팟에 넣게 된다.
팟이 6BB에서 시작하고 EV가 16.5BB라면, 상대의 베팅 볼륨은 10.5BB 이다.
베팅 볼륨과 현실적인 플레이
실제 플레이어들은 베팅 볼륨을 절대 GTO처럼 정확히 밸런싱하지 않는다
.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은 상대가 체크했을 때보다 베팅했을 때 더 많은 돈을 팟에 넣는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너무 방어적(call-oriented)이기 때문이다.
실전 적용:
일반적으로는 슬로우플레이(체크)를 덜 하고, 좋은 핸드를 바로바로 베팅해서 돈을 더 넣게 만드는 것이 유리하다.
액션 플로우(Action Flow)는 왜 생기는가?
왜 우리는 항상 '어그레서(이전 스트릿에서 베팅한 사람)'에게 체크할까?
기본적으로 더 강한 레인지를 가진 플레이어가 더 많은 돈을 팟에 넣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 즉, 상대가 팟에 넣는 돈(베팅 볼륨)이 더 많을 것으로 기대되는 행동을 택하는 것이다.
예시 (BTN vs BB, 플랍 KQ6 상황에서 바텀셋)
내 강한 핸드들(셋, 투페어 등)은 체크할 때 EV가 더 높다.
따라서 강한 핸드들이 모두 체크를 선호하므로, 솔버는 블러프 포함 모든 핸드를 함께 체크하게 된다. (밸런스 유지 목적)
핵심 원칙: 강한 핸드는 상대가 돈을 더 많이 넣게 되는 행동을 택한다.
솔버의 '교묘한' 베팅 볼륨 밸런싱 전략
GTO 솔버는 한 노드(상황)에서 베팅 볼륨을 높이면, 이를 밸런싱하기 위해 다른 노드의 베팅 볼륨도 함께 높이는 '교묘한' 전략을 쓴다.
예시 (SB vs BB, 플랍 552 상황)
BB가 SB의 베팅에 자주 레이즈하도록 설정하면, SB가 체크했을 때 BB가 자연스럽게 자주 배팅(stab)하는 식으로 조정된다.
이렇게 하여 솔버는 모든 라인에서 강한 핸드가 액션 선택에 대해 무차별(indifferent) 하도록 만든다.
* 무차별(indifferent)이란? : 액션 선택 간에 아무런 EV 차이가 발생하지 않는 상황. 예를 들어, 리버에서 올인을 맞았을 때, 콜/폴드 액션 둘 다 예상되는 EV가 0이라면 이를 무차별(indiffrenet)하다라고 함.
핵심 정리 및 결론
베팅 볼륨(BV) 은 상대가 팟에 넣는 금액의 기대값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강한 핸드는 상대의 베팅 볼륨이 가장 높은 액션을 택해야 한다.
GTO 솔버는 베팅 볼륨을 균형 있게 만들어 EV가 같도록 행동을 섞는다.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플레이어가 체크보다 베팅했을 때 돈을 더 많이 넣으므로, 강한 핸드를 체크로 숨기기보다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게 더 수익적이다.
액션 플로우('어그레서에게 체크')는 결국 베팅 볼륨에서 비롯된 전략적 원칙이다.
베팅 볼륨은 매우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포커 이론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은, 앞으로 더 깊이 탐구될 필요가 있는 영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