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WPL 중수방은 포커의 기본적인 개념만 이해하고 있어도 누구나 쉽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구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제가 약 3~4만 핸드를 중수방에서 플레이하면서 느낀,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유 해드리겠습니다.

플레이어 성향 파악

중수방 플레이어의 90%는 루즈 어그레시브(LAG) 혹은 루즈 패시브(LP) 유형입니다. 테이블에 앉자마자 HUD를 확인하고, 상대를 유형별로 마킹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 루즈 어그레시브 (LAG)

테이블마다 2~3명은 존재합니다.

VPIP 40% 이상, PFR 19% 이상, 3bet 8% 이상을 LAG로 분류합니다.

포지션에 상관없이 모든 드로우 핸드를 플레이하며, 예상치 못한 약한 핸드도 오픈합니다.

2. 루즈 패시브 (LP)

중수방에서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VPIP 50~70%, PFR 10% 이하, 3bet 4% 이하를 LP로 분류합니다.

플랍을 보려고 거의 모든 핸드를 콜하며, 종종 5way 림프팟이 열리기도 합니다.

루즈 어그레시브 상대 공략 — 벨류 핸드로 승부

중수방 LAG는 레인지 개념에 대한 이해가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벨류 핸드를 잡으면 OOP에서 블러프 3bet보다는 벨류 중심 3bet 잼을 권장합니다.

LAG들은 약한 Ax를 AK와 동급으로 생각해 콜해줍니다.

따라서 AK 같은 핸드는 굳이 운영하려 하지 말고 3bet 잼으로 수익을 극대화하세요.

단, 3bet 잼에 자주 폴드하는 LAG는 따로 마킹 후 일반적인 3bet 사이징으로 대응하면 됩니다.

루즈 패시브 상대 공략 — 큰 벳으로 압박

루즈 패시브는 단순히 족보 완성을 원할 뿐, 드로우를 절대 폴드하지 않습니다.

웻한 보드에서 탑페어 이상을 잡으면 턴에서 큰 사이즈(1.2x 오버벳도 가능) 로 베팅하세요.

리버에서 드로우가 맞는 카드가 떨어지고 큰 동크가 나오면 즉시 폴드하는 게 정답입니다. LP는 큰 사이즈로 블러프하지 않습니다.

드물게 세컨드/서드 넛 핸드로 블락벳을 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리레이즈 잼을 하면 대부분 폴드합니다.

LP가 첵레이즈나 큰 리드를 하면, 고민할 필요 없이 폴드하세요.

프리플랍 팁

빅 블라인드에서 KQs, AJs와 같은 핸드가 들어왔을 때, 앞에서 4명 이상이 림프했다면 과감하게 올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차피 내가 얼마를 오픈하든, 플랍을 보고 싶어 하는 이들은 대부분 콜합니다.

단, 림프한 플레이어들 사이에 니트 성향이거나 중급 이상의 레귤러가 섞여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들은 다른 플레이어들과 달리 강한 핸드가 아니면 콜하지 않으며, 트랩을 놓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

LAG 공략: 벨류 핸드는 OOP에서 3bet 잼으로 수익 극대화. LAG는 약한 Ax·브로드웨이도 콜하기 때문에 큰 밸류를 챙길 수 있음.

LP 공략: 드로우를 절대 폴드하지 않으므로 턴에서 큰 사이즈로 압박. 리버 동크/첵레이즈는 대부분 넛 이상이므로 과감히 폴드.